황 단장은 2001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반도체총괄 사장 등을 지낸 전직 '삼성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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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단장은 이날 과천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은 PC이지, 휴대폰이 아니다. PC를 잘 하는 곳에서 융합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가 한 때 스마트폰을 너무 저평가하고,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에 대해서 황 단장은 "애플이 '아이튠즈'와 같은 e-비즈니스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UI나 콘텐츠에서 뒤쳐진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 등 한국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력은 (아이폰과) 대응한 수준이지만, UI, 소프트웨어 등에서 미진한 것은 문화적인 토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나라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단장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보다 애플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황 단장은 "애플과 구글 둘다 가능성 있지만, 둘은 핵심 역량이 다르다"며 "애플은 비즈니스 모델을 잘 갖추고 있어서, 구글은 단기간에 힘들 것 같다. 안드로이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단장은 "그동안 기술을 개발해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장을 우습게 알았다"며 "이제는 '테크놀로지 푸시(기술 주도)'가 아니라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잘 아는 '마켓 풀(시장 중심)'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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