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설립한 싱가포르 현지 법인이 이랜드 소유의 뉴코아 강남점을 사들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일 싱가포르 `래코원 프라이빗 리미티드`社(이하 `래코원`)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 리츠) `뉴코아강남`이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래코원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100% 지분을 갖고 설립한 싱가포르 현지법인이다.
`뉴코아 강남`의 총자산은 2306억원으로 자본금은 676억원 수준. 이랜드 소유의 서초구 잠원동 킴스클럽 빌딩과 아울렛스토어 빌딩을 인수해 운용 및 처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래코원이 자본금 전액을 출자하고 남은 매입대금은 해외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운용기간은 15년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17.94%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GIC가 직접 투자하는 형식은 아니지만 지분을 보유한 싱가포르 자본이 국내 빌딩을 리츠를 통해 운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신청서를 토대로 관계기관 등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뉴코아 강남점을 `세일즈 앤 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5년간 임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이후 재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세일즈 앤 리스백`이란 자산 유동화 기법 중 하나로, 유통업체가 보유한 점포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해당 점포를 장기 임대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