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상급단체 노조인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을 고소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산하 지부의 지부장이 금속노조 위원장을 고소한 것은 처음 있는 사례다.
현대차(005380) 노조 관계자는 "윤 지부장이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울산 동부경찰서로 고소키로 했다"며 "윤 지부장은 오늘 고소장을 접수하려 했으나 경찰서 업무시간이 끝나 내일 아침 9시30분께 접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고소장에서 "정 위원장은 지난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차 지부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부와 회사 관계자 등의 압력에 의해 현대차 지부장이 사퇴했다는 발언을 해 자신과 집행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현대차지부의 정상화 방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임단협을 계속하고 새로운 집행부 선거도 해야 한다는 입장과 지부장의 사퇴는 조합원 기만행위라는 비판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윤 지부장은 지난 1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임단협안 등에 대한 의견차로 지부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지부장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지부장 권한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차지부는 25일 오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부장 사퇴 이후의 노조 정상화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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