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환기자] 3세대(G) 통신서비스 시장 주도권에 변화가 생길까?
WCDMA 신규 가입자 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의 순증 규모가 KTF의 규모를 지난 2개월 연속 추월했다. 이에따라 시장의 주도권이 KTF(032390)에서 SK텔레콤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WCDMA 가입자 시장에서 SK텔레콤은 46만562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 누적가입자 규모는 총 163만6870명으로 확대됐다.
KTF의 WCDMA 서비스인 쇼(SHOW) 가입자는 38만9395명이 순증, 누적가입자수는 241만3139명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누적 가입자 수로는 KTF가 SK텔레콤보다 80만명 이상 많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지난 9월에 이어 10월까지 2달 연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9월 SK텔레콤의 WCDMA 순증 가입자는 은 37만2210명을 기록했다. KTF는 같은 기간에 34만7615명이 증가했다. 9월 SK텔레콤의 WCDMA 순증 가입자 수가 KTF보다 3만명 가량 많았다.
하지만 10월에는 양 업체간 순증가입자 규모가 9월 3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8만명으로 그 폭이 확대됐다.
가입자 증가 추세도 주도권 변화를 예상하게 만든다.
SK텔레콤의 10월 WCDMA 순증 가입자 수는 9월 순증에 비해 9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KTF의 10월 순증규모는 9월 순증규모에 비해 4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이는 SK텔레콤의 순증 증가율이 KTF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WCDMA 순증 가입자 시장에서 SK텔레콤이 2개월 연속 KTF를 이겼을 뿐만 아니라 그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3세대 이통 시장의 주도권이 KTF에서 SK텔레콤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F 관계자는 이에 대해 “클린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WCDMA시장에서 경쟁업체인 SK텔레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은 전국망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KTF가 결국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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