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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PJT의 그웬 비용 파트너는 “최근 분쟁들은 기존의 검증된 무기 체계가 새로운 파괴적 기술과 공존하는 현대적 전쟁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며 “방산 프라임들은 이 기술에 확실히 발을 걸쳐두려 한다”고 말했다.
변화는 올해 런던 근교 판버러에서 열린 항공우주 산업 최대 행사에서도 드러났다. 민간 항공기가 주도해온 이 행사의 전시업체 1636곳 중 절반이 방산 기업으로,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방비를 크게 늘렸다. 요격 미사일부터 자율 드론까지 더 빠르고 값싸게 만들 수 있는 무기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인수·합병(M&A)과 자금 조달을 합친 전 세계 방산 관련 거래 규모는 이미 400억달러(약 58조 4880억원)를 넘어섰다. 2019년 세운 연간 최대 기록 590억달러(약 86조 2698억원)를 갈아치울 기세다.
인수전도 뜨겁다. 프랑스 탈레스는 경쟁사 사프란을 제치고 파리 증시 상장사인 해양 로봇·항법 기업 엑사일테크놀로지스를 39억유로(약 6조 4986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같은 날 록히드마틴은 탈레스 등을 제치고 사모펀드 어드벤트로부터 해양기술업체 울트라마리타임을 34억5000만달러(약 5조 44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으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이달 초 독일 드론 제조사 퀀텀시스템즈는 에어버스 등으로부터 기업가치 80억달러(약 11조 6976억원)를 인정받아 12억달러(약 1조 7546억원)를 조달했다. 방산·안보 스타트업이 올해 끌어모은 자금은 398억달러(약 58조 1956억원)에 이른다.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민항 사업 비중이 큰 에어버스와 보잉을 뺀 세계 13대 무기업체의 자체 연구개발(R&D) 지출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25% 이상 늘어 116억달러(약 16조 96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록히드마틴은 지난주 영국과 유럽의 방산기술 스타트업에 최소 1억달러(약 1462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트업 투자 조직 규모를 4억달러(약 5849억원)에서 10억달러(약 1조 4622억원)로 키우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프랭크 세인트존 록히드마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에 유럽에 “아직 활용되지 않은 역량”이 있다며 “그 정원에 물을 주고 무엇이 자라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에어버스의 독일 방산·우주 부문도 지난주 민간과 군에서 함께 쓸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는 목표 규모 5억유로(약 8332억원)짜리 신규 펀드의 앵커 투자자가 됐다. BAE시스템스는 유럽의 대표적인 방산 스타트업 투자사인 레이크스타와 엑스페디션스가 운용하는 두 펀드에 5000만유로(약 833억원)를 넣기로 했다.
FT는 “전투기와 군함, 소총 같은 핵심 시장에만 집중하면 됐던 방산 프라임들이 이제는 벤처캐피털 투자자처럼 사고하도록 스스로를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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