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국민과 고객에 큰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 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을 수립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그룹 내부에 당부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주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 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 5493억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막판 변수는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 등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