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역 필수의료 혁신TF 1차 회의에서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희망한 2025학년도 신입생 규모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에 달했다”며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달라는 현장 목소리는 국민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를 배출하기까지 약 10년 걸린다는 점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입시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1월까지 의대 정원 규모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적정 증원 규모를 차질 없이 결정하는 데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 수도권으로 와 원정 진료 받는 지방 환자는 70만명에 달했고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원정 출산’ ‘서울 안 가면 병 못 고친다’ 등의 얘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한의사협회도 국민 고통과 불편을 외면하지 말고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머리를 맞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양성돼야 하지, 양산돼선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의대 정원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필수의료분야 현장에 있는 의료인을 위한 수가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정책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 유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한 결정 시점을 묻는 말에 “각 의대가 이만큼 (증원)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이어서 구체적 윤곽은 아직”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줄어드는데 지금 (의사 수를) 늘리면 안 맞을 수 있다”며 “전반적인 것을 고려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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