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호조무사들도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해 있지만, 노조는 여전히 간호사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호법 이후 간호사와 길을 달리 가기로 한 간호조무사협회는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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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연 간무협 회장은 “노조가 간호사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다른 직역단체들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만 해도 당사자인 간호조무사의 요구를 얼마나 제대로 수렴했는지 의문이다. 당사자인 협회엔 아무런 요청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내세운 요구는 파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현장으로 복귀해 사회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곽 회장은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만큼 전문인력이 아닐지라도, 의사지도하에 환자 진료 보조업무를 수행함에 부족함이 없다”며 “정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의료현장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즉시 간호보조업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무협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지연 회장은 △학력제한 폐지 △전 국민 간호간병서비스 제공인력 활용 △정당한 대우 확보(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받기, 간호조무사 이름 찾기 캠페인, 의료취약지 처우개선비 예산 확보, 5인미만 의료기관 휴가 대체인력지원사업 예산 확보 등) △1인 1정당 가입운동 등 정치세력화 추진 등을 제시했다.
곽 회장은 “간무협이 100주년이 되는 2073년엔 지금보다 국민 곁에 더 가까이에서 국민건강을 간호하는 간호인력 간호조무사가 되고 싶다”며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의 길을 열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당당한 간호인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