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나라셀라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앞으로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나라셀라는 국내 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1호 기업이다. 지난달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당시 글로벌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교그룹으로 포함하는 등 고평가 논란을 겪은 후 몸값을 조정해 다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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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시장은 약 1조7000억 원대 규모로 추산되며 2025년쯤 2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셀라는 상장사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미개척 및 신규 와이너리와의 협상에 있어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어 시장 장악력과 경쟁우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나라셀라와 10년 이상 장기 거래를 유지하는 와이너리는 지난해 기준 121개 브랜드 중 46개 브랜드로 38%가량이다.
나라셀라의 매출액은 2019년 469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072억 원대로 늘며 연평균 성장률 23%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36억 원에서 120억 원, 당기순이익은 26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올랐다. 올해는 매출액이 전년비 15.4% 늘어난 1237억 원, 영업익인 14.0% 증가한 136억 원대로 전망된다.
나라셀라의 경쟁력은 밀착 마케팅, 가격 일원화 정책을 통한 와인의 가치 고수, 프로모션을 통한 브랜딩 능력, 고품질 와인 유통에 필요한 사업 역량 및 시스템 등이 꼽힌다. 마 대표는 “나라셀라는 고품질의 와인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유통함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과 전문 인력, 인프라 등을 두루 갖춘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정책적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논의 중인 와인 주세법 개정과 주류 온라인 판매 여부 등이다. 현행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정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와인일수록 주세 인하 효과가 크다. 판매마진 및 판매량 동반 상승으로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진입 장벽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와인 온라인 판매가 허용될 시 전체 거래 주류 중 25~30%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라셀라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리테일 매장 확대 △디지털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미국 현지 와인 재고 확보 및 물류센터 확보에 따른 해외법인 운영자금 △와인문화공간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마 대표는 “나라셀라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와인의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와인 관련 체험과 교육의 기회 제공도 준비 중”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와인을 매개로 문화적 가치를 전파하는 와인문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라셀라의 총 공모주식수는 145만 주로 공모희망밴드는 2만~2만40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290억~348억 원 규모이며 내달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