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교수 345명이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혹독한 성적표를 매겼다.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경실련 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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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1년을 종합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란 종합평가 항목에 21.16점(백분위 환산점수)을 매겼다. 응답비율로 살펴보면 부정적 응답 76.52%, 긍정적 응답 18.84%, 보통 응답 4.64%를 기록했다. 전문가 4명 중 3명꼴로 ‘잘못했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어 ‘1년 국정운영 평가’ 질문엔 △직무수행능력(21.74점) △국정운영 리더십(20.94점) △정책비전 제시(20.80점) △인사정책 (15.80점) △국민화합 및 소통(16.96점)으로 응답했다. 5가지 항목을 합산한 평가 점수는 19.25점으로 집계됐다.
또 ‘10대 주요 주요 정책’ 질문엔 △부동산가격 안정화 및 주거복지 강화(36.64점) △공정경제정책(27.75점) △경제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22.46점) △양질의 일자리 창출(25.87점) △국민연금개혁(31.45점) △지역의료 격차해소(24.64점) △탄소중립 2050정책(25점) △노동가치 존중과 일자리 안전(23.26점) △서민금융 및 금융소비자 보호(28.99점)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강화(36.38점)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한 평균 점수는 27.04점이다.
아울러 ‘1년 국정과제별 정책 평가’ 질문엔 △상식과 공정의 원칙확립(33.62점) △국민의 눈높이에서 부동산 정책 바로잡기(46.52점) △소통하는 대통령, 일하는 정부(24.78점) △경제체질 선진화로 혁신성장 디딤돌 마련(37.97점) △핵심전략산업 육성으로 경제 재도약 견인(40.72점) △중소·벤처기업이 경제 중심에 서는 나라(37.25점) △디지털 변환기의 혁신금융시스템 마련(37.97점) △하늘·땅·바다 잇는 성장 인프라 구축(34.78점) △필요한 국민께 더 두텁게 지원(31.01점) 등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향후 주력할 정책’을 질문엔 △경제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19.22%) △노동가치 존중과 일자리 안전(12.9%)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강화(12.5%)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역대 정부 출범 1년 때와 비교했을 때, 윤 정부는 등급 면에서 문재인(잘함·73.08점)·박근혜(보통·37.40점) 정부보다 많이 뒤떨어졌다. 이명박(잘못함·24.52점)정부 때와 다소 비슷한 수준으로 역행한 것으로 종합평가 됐다.
경실련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전문가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향후 경제양극화 및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벌규제 완화를 중단하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 등 재벌개혁과 공정경제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