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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은 횡령 직원이 일하던 재무팀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경찰을 컴퓨터와 장부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부터 계양전기 직원으로 일해온 직원 김씨는 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식으로 약 245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왔다. 이후 회사가 회계 결산 과정에서 관련 자료 제출을 독촉하자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김씨를 고소했고,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18일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9일에는 김씨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바탕으로 김씨의 계좌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된 공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전기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횡령 금액은 회사 자기자본(1925억원) 대비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장에 상장된 계양전기의 주식은 지난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계양전기 측은 “이번 사고는 자금관리 시스템을 교묘하게 악용한 횡령 직원 개인 단독의 일탈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사고의 여파가 확산되지 않도록 경영 전반을 세밀하게 챙기고, 사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