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오는 11일까지 신입 쇼호스트를 공개채용 한다. 기존 채용공고와 다른 부분은 직무 상세 내역에 ‘모바일 채널 진행’을 추가한 점이다. 특히 모바일 방송 관련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의도를 명시했다.
롯데홈쇼핑 채용 담당자는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유통 시장이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제품·서비스 판매 역량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을 뜻하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이커머스’의 합성어로 실시간 중계를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매매하는 형태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매장 방문보다는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데다 판매자·진행자·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전통 유통업계뿐 아니라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최근 모바일·인터넷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판매 채널 중 모바일·인터넷 비중이 처음으로 TV를 넘어서는 등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라이브커머스 등 신규 플랫폼을 MZ세대(밀레니얼, Z세대) 고객 확보와 자체 브랜드 판매 강화 전략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고려한 채용 기준 변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지난 2월 자사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도나쇼’의 전문 진행자를 모집하면서 쇼호스트 지망생들의 구직 기회를 넓혔다.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쇼라맨·쇼라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 사업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도 50억원 대비 6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는 현재 10명 수준인데 올해 2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용 절차도 지난해 1회에서 올해 2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지난해 쇼호스트 공채에서 유튜브·SNS 등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경험이나 운영 역량을 비중 있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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