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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공지능 기반 서핑관광가이드, 여행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일정 큐레이션 플랫폼, 상점공간 공유 개별관광객 짐보관 및 배송서비스, 여행객이 농촌일자리를 제공하며 농촌체험을 하고 숙식을 받는 여행프로그램,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연극을 감상하며 제주특산물 식사를 즐기는 여행상품, IoT 기반의 방문객 계수기를 통한 주요 관광지 보행인구 데이터 수집 및 판매 사업, 인·아웃·인트라바운드를모두 아우르는 기술기반의 국내 OTA 플랫폼 등이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 최종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제1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 총 119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한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은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관광 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그동안 혁신적 관광기업 700여 곳을 발굴해 새로운 관광콘텐츠와 일자리 2100여 개를 창출하는 등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3월2일부터 4월8일까지 진행한 공모전에서는 예비관광벤처(예비창업자), 초기관광벤처(초기창업자·창업 3년 미만 대상), 성장관광벤처(창업 3년 이상), 재도전관광벤처(폐업 경험 사업자 재창업) 등, 총 4개 부문에서 사업 960개를 접수했다. 이 중에서 예비관광벤처 25개, 초기관광벤처 55개, 성장관광벤처 19개, 재도전관광벤처 2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사업들을 살펴보면, ▲인공지능 기반 관광 검색 가이드 등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채팅로봇(챗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광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여행자의취향에 맞는 여행일정 추천(큐레이션) 플랫폼 등 코로나19 대응 ‘비대면(언택트)’ 상황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행 의사를 결정하는 사업 ▲상점 공간을 공유한 관광객 수하물 보관서비스, 국내 및 해외 관광객 대상 사업 등 경영 위기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분야를 다각화한 사업 등 최근 관광 흐름을 반영했다.
관광 콘텐츠 부문에서도 ▲요트, 파도타기, 프리다이빙*, 해녀 체험 등 해양 관광의 세분화 ▲한국 대중음악(K-Pop)을 넘어 한국 의료기술, 한식 등 위상이 높아진 한국 고유문화와 관광을 융합하려는 특징 등이 두드러졌다. ‘여행객이 농촌 일손을 도우면 숙식을 제공받는 여행 프로그램’과 같이 유휴농지, 폐어판장 등 농어촌의 빈 공간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현지 음식과 체험을 제공하는 도농교류형 사업도 관심을 끌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예비관광벤처와 초기관광벤처, 재도전관광벤처 부문 사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최대 9000만 원과 창업교육, 맞춤형 상담(컨설팅), 관광 상품·서비스 개발 등을 지원한다. 성장관광벤처 부문 사업에는 홍보 마케팅 지원금 최대 9000만 원과 투자유치 교육 등을 지원하고 문체부 장관 명의의 확인증을 수여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산업이 큰 위기를 겪고 있지만, 위기 상황은 새로운 사업이 시도될 기회”라며 “관광벤처기업이 초기 사업모델 수준에서 벗어나 강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