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농림식품 연구개발(R&D)의 민감 참여를 대폭 늘린다.
정부는 농림식품 국가 기술경쟁력 확보하고 국산종자 보급률을 높이고자 매년 약 1조원 예산을 농림식품 R&D에 투자해 왔다. 이 결과 딸기, 장미, 난, 참다래, 버섯 등 국산종자 보급률이 2005년 3.7%에서 2010년 23.9%, 2016년 40.8%로 오르는 등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R&D는 활발히 이뤄지지만 정작 현장 수요와 밀접한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이 적고 이미 개발한 기술 활용도도 낮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산림청은 지난해 12월 농정개혁위원회를 열어 이 안을 마련했다.
농식품부 등은 또 기업-정부 공동 R&D 매칭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투자 여력은 있지만 현장 노하우가 부족한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정부와 농협이 50대 50으로 총 47억원으로 조성 후 농산업체와 자조금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진청은 개발 기술의 현장 보급을 위해 203명의 현장지원단과 75명의 민간전문가를 활용해 농가 유형별로 맞춤형 컨설팅도 하기로 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국장)은 “현장 수요자 최우선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 개선을 통해 농림식품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