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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드, 영국 투자 절반 축소…"브렉시트 때문 아냐"

김경민 기자I 2016.09.07 11:09:5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영국 공장에 대한 투자 예산을 절반 가까이 깎았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는 차세대 가솔린 엔진 생산을 위해 오는 2018년부터 짓는 영국 웨일스 브리젠드 공장의 투자금액을 1억파운드(약 1468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가 원래 밝혔던 투자 금액은 1억8100만파운드였지만, 44.8%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포드는 이번 결정에 앞서 포드는 브렉시트로 2년간 매년 5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영국 공장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지만 포드는 브렉시트와 무관하다며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 축소는 브렉시트와 상관없이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브리젠드 공장의 생산 규모를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포드는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EU와 영국의 휘발유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어 엔진 생산 전망치를 기존 50만개에서 25만개로 줄였다.

포드는 브렉시트와의 관련성을 줄이려 애쓰고 있지만, 주변 시선은 그렇지 못하다. 앤디 리처드 유나이티드웨일즈 노조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중장기적으로 영국 공장을 옮기려는 과정일 수 있어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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