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모임인 ‘우리곤충지킴이’는 한반도 고유 무척추동물 IUCN 적색목록 등재는 이번이 최초라며 14일 이같이 밝혔다.국내 연구팀에 의한 무척추동물 IUCN 적색목록 등재로서도 최초다.
지금껏 한반도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이 IUCN 멸종위험군에 포함된 경우는 일본 등재팀이 평가한 2006년 대모잠자리와 1994년 IUCN 자체조사단이 평가한 이빨개미 뿐이었다.
노란배측범잠자리는 절지동물문 곤충강 잠자리목 측범잠자리과에 속하며 1937년 대구에서 일본학자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래 한반도 중·남부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다.
3년의 유충기를 물 속에서 보내는 노란배측범잠자리는 평지를 흐르는 큰 하천의 중~하류 유역 중 유속이 느리고 정체된 구간의 퇴적된 모래나 진흙에 서식한다.
성충은 하천 인근의 숲에서 2~3개월간 머물면서 머물면서 이따금씩 강으로 돌아와 짝짓기와 산란활동을 이어간다.
노란배측범잠자리의 서식환경은 사람의 주거 및 농경지와 겹쳐 지난 20년간 점유면적이 98% 감소했고 현재는 DMZ 및 남방한계선 인근의 하천에만 잔존하고 있다.
노란배측범잠자리가 서식하는 DMZ 부근은 군부대가 매년 시계확보를 위해 산불을 놓는 지역이라 이 종은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이번 등재에 따라 멸종위기종의 복원 및 연구를 지원하는 국제재단인 ‘The Mohamed Bin Zayed Species Conservation fund’ 지원을 받아 노란배측범잠자리의 보존을 목표로 연구 및 복원 사업을 기획 중이다.
‘우리곤충지킴이’의 정현용 동국대 학생(24)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우리곤충지킴이’팀은 국립생물자원관과 연계해 올해부터 1년에 약 10종의 무척추동물을 등재키로 했으며 현재 귀뚜라미붙이목에 속하는 4종의 등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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