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호금융기관 2337곳 중 63곳(2.7%)만 금감원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조합 중 외부감사를 받은 곳은 모두 709곳(30.3%)으로 △신협 597곳 △농협 110곳 △임협 2곳이 해당됐다. 수협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수협과 임협의 조합 중 외부감사를 받은 곳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부처 기관장의 재량에 의해 외부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규모는 2011년 249조7858억원에서 지난 7월 296조5661억원으로 19%(46조7803억원) 늘었다. 연체등록금액은 같은 기간 13조8796억원에서 18조6443억원으로 34%(4조764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의원은 “금융기관이 부실해지면 결국 공공자금 투입으로 정부와 국민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면서 “소규모의 조합을 예외로 하더라도 외부 감사를 의무화하고, 금융감독원의 개별 상호금융기관과 중앙회에 대한 검사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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