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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5년 가까이 무대에 서고 있는데 그 어느때보다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다.” 배우 서주희가 연극 ‘반신’의 매력을 밝혔다. 서주희는 26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출가의 상상력이 배우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오늘 힘든 것보다 내일은 어떤 장면이 나올지 기대되는 흥미로운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서주희는 섹슈얼을 상징하는 인어 역을 맡았다.
‘반신’은 몸이 하나로 붙어 하나의 심장을 공유하는 샴쌍둥이 슈라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타인을 갈구하는 일반 사람과 달리 혼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의 역설적인 욕망을 다뤘다. 일본만화의 대가 하기오 모토의 단편만화가 원작으로 1986년 초연됐다. 국내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빨간 도깨비’ ‘더 비(The Bee)’로 국내 연극팬들의 주목을 받은 일본 연극계 스타 연출가 노다 히데키가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슈라 역에 배우 주인영, 마리아 역에 전성민이 캐스팅됐다. 노수학자 역에 오용, 아빠 역은 박윤희가 맡았고 이외에도 이형훈, 김정호, 이수미,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