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난항을 겪고 있는 포스코(005490)의 인도 오딧사주 제철소 건설과 관련, 인도 정부에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시브샨카르 메논 인도 총리 특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2015년까지 400억불 교역목표가 꼭 이루어지도록 같이 협력해 나가자”면서 “방위산업, 인프라 건설, 원자력 발전 분야 등 인도 만큼 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는 드물다. 오딧사주 포스코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딧사주에 약 37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세운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수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
이에 대해 메논 특사는 “인도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이 프로젝트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메논 특사는 또 “양국간 전략적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것이 방한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양국은 국가안보분야 협력의 여지가 크다. 방위산업 협력에 있어서 구매자와 판매자간 관계를 넘어, 공동생산, 공동개발의 협력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조속한 인도 방문을 공식 초청하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경제ㆍ통상관계 뿐만 아니라 정치ㆍ안보분야 협력도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북한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도 정부도 같이 협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메논 특사는 “인도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북한의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으며, 인도로서는 (핵) 비확산 차원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