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S&P사는 16일(현지시간) 버크셔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또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S&P는 평정보고서에서 “현재 버크셔의 사업구조는 보험업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수익구조의 불균형을 등급 강등 이유로 꼽았다.
또 “버크셔의 보험 이외 다른 사업부문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지만, 보험 자회사들이 지주회사인 버크셔에 지불하는 배당금을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결국 버크셔 수익의 원천인 자회사 배당을 가장 많이 부담하는 보험사들이 충분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S&P사는 아울러 버크셔의 부채구조를 감안할 때 ‘AA+’보다는 현재의 ‘AA’ 등급에 더 적절하게 부합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크셔의 재무상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