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사진) 게임빌 대표는 “처음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할 당시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즐거움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항상 휴대할 수 있고 완벽하게 개인화될 수 있는 모바일기기는 향후 ‘반드시 가져야 할’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모바일게임이 언젠가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시대를 앞서간 눈은 지난 10년간의 노하우와 결합돼 게임빌을 모바일게임 선두그룹에 올려놓았다.
송 대표는 “온라인게임 이용자와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특성은 다르다”며 “오랜 개발 경험 덕분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발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빌은 2009년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모바일게임 1위업체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프로야구’ 시리즈 게임이 누적 1000만 다운로드수를 기록했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제노니아’ 시리즈와 ‘에어펭귄’ 등 유명 게임들을 선보였다.
실적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게임빌은 올 상반기 매출이 251억원(개별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2%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6.0%, 65.7% 늘어난 112억원, 1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44.8%에 이를만큼 뛰어난 수익성을 자랑한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빌은 전세계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매출 중에서도 북미 시장의 비중이 53%를 차지하는만큼 북미지역은 어느정도 기반을 갖췄다. 가까운 아시아지역이 아닌 북미 지역을 먼저 공략한 배경에 대해 송 대표는 “세계 경제 중심인 북미 지역을 먼저 공략해서 성공하면 그 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NHN재팬의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손잡고 중국 게임사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등과 제휴를 맺었다.
게임빌은 게임사업을 보다 확장해나가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사업으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위해 인기게임인 ‘에어펭귄’을 캐릭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캐릭터 사업 대행사로 삼지애니메이션을 선정하고, 다른 게임의 캐릭터 사업도 적극 검토 중이다. 또한 최근 에어펭귄을 활용한 3D TV용 게임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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