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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 유통업체 빅딜 `혼전`

김재은 기자I 2012.07.03 16:43:06

(상보)MBK,하이마트 등돌려..신세계, 전자랜드 포기
교원그룹 "웅진코웨이 단독 입찰 참여" 변수되나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4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이마트(071840), 웅진코웨이(021240), 전자랜드 등 3조원대의 유통업체 빅딜이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딜이 진행되면서 기존 우선협상권을 가졌던 곳들이 줄줄이 포기하는 한편 새로운 다크호스도 등장하는 모양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MBK파트너스가 배타적 협상권 시한 종료를 이유로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했다. 전자랜드에 우선협상권을 가졌던 신세계 역시 전자랜드 인수를 접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기존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됐던 롯데쇼핑(023530),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와 또다시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MBK가 인수를 포기한 하이마트는 이날 롯데그룹으로의 피인수 기대로 7.55%나 급등하기도 했다.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매각 주체들이 본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에 가장 먼저 접촉할 것”이라며 “가격을 깎으려는 롯데와 매각자측이 1조~1조1000억원 수준에 합의한다면 무난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본입찰이후 프로그레시브딜을 진행중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롯데, GS리테일, 중국 콩카 등이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에 인수의향서(LOI)를 냈지만, 투자설명서(IM)도 받지 못하고 탈락했던 교원그룹이 여전히 코웨이를 탐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교원 관계자는 “교원그룹 단독으로 코웨이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웅진코웨이 매각이 LOI 접수이후 숏리스트 선정 및 본입찰 진행 등 절차를 밟아왔던 만큼 기존 인수후보들과의 협상이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 흥행을 위해 교원을 페이스메이커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교원의 경우 코웨이 흥행을 위한 `플랜B`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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