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지난 몇 주간 기록적인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주말 추위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매서운 겨울 날씨에 서민들은 난방비 걱정이 앞선다.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추위에 강한 아파트를 고르는 5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① 남향 아파트, 따뜻하다
남향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특히 겨울에는 햇볕이 집안 구석구석까지 비춰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낮동안 햇볕이 드는 시간도 동향, 서향, 북향 아파트보다 길다. 추운 날씨에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조 시간이 길다보니 집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난방비는 덜 든다. 다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거나 충분한 동간 거리가 확보되지 않으면 일조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② 3베이 판상형 아파트 골라라
판상형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성냥갑 모양 아파트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이나 남동향으로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반적인 배치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든 방을 전면에 배치한 3베이, 4베이 구조가 흔한데 이런 집은 일조량이 풍부해 따뜻하다. 복도식 아파트는 계단식 아파트보다 외부와의 접촉 면적이 넓다. 아파트 한 면이 복도에 연결된 채 외부에 노출돼 있다 보니 열 손실이 크다. 같은 면적이면 계단식보다는 복도식 아파트의 난방비가 더 나온다.
③ 지역난방이 저렴하다
지역난방은 요즘 가장 대중화된 난방방식이다. 인근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생기는 폐열, 쓰레기 소각열 등을 이용해 데운 온수를 파이프로 공급받는 방식이다. 지역난방은 개별난방, 중앙난방과 비교해 열 효율이 높고 관리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난방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중앙난방처럼 24시간 온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관리비도 아끼면서 수시로 난방을 할 수 있어 사람들이 선호한다.
④ 중대형은 발코니확장 피하라
발코니 확장의 가장 큰 매력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외풍을 막는 완충공간이 사라져 단열이 잘 되지 않는다.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공간이 넉넉하고 난방비 부담이 크므로 되도록 확장을 피하는 게 좋다. 이미 발코니를 확장한 아파트는 단열재를 사용하고 3중창을 설치해야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특히 3중창은 2중창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단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더욱 경제적이고 소음차단,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결로 현상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⑤ 중간층에 살아라
중간층은 최하층과 최상층보다 난방비가 적게 든다. 중간층은 윗층과 아랫층의 난방으로 인해 천정과 바닥을 통한 추가적인 열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하층과 최상층은 각각 아랫층과 윗층을 통한 보온 효과를 누릴 수 없어 중간층에 비해 난방비가 더 든다. 같은 이유로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가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가구는 피해야 한다. 아울러 동간 거리가 좁다면 10층 이상에 살아야 햇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