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대한생명이 이번 주중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해 발표한다.
대한생명은 생보 빅3 가운데 하나로 상징성이 큰데다 IPO 규모도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증권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 후보로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각각 선정했다.
국내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4곳이, 해외 증권사는 모간스탠리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등 6곳이 각각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 가운데 대표 주관사 1곳을 포함해 복수의 증권사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3일께 우선협상 대상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과거 IPO 실적과 함께 전담조직 구성 및 수행능력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누가 대표 주관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경우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006800)은 생보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보험을 비롯해 동아지질 등 대규모 IPO 경험이 가장 큰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역시 전통적인 IPO부문 강자로서의 노하우와 함께 진로, SKC&C 등의 IPO 실적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의 경우 과거 실적 면에선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지만 기존 채권과 리테일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의 IPO 단독 주관사로 선정돼 청약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번 성정과 관련, 일각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예금보험공사의 특수관계가 이번 IPO 주관사 선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증권인수업무 규정에 따르면 IPO 과정에서 계열관계에 있는 증권사는 대표 주관사를 맡을 수 없다. 예보는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모회사인 우리금융의 대주주인데다 대한생명의 지분을 33% 보유하고 있어 지분상으론 계열관계에 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이 규정에 직접적으로 저촉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인수규정상 정부로 간주돼 우리투자증권과 대한생명이 계열사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측도 이미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한 유권해석과 함께 법률자문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증권 역시 올 하반기 IPO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로 꼽히던 포스코건설이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던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생명 IPO건은 규모는 물론 상징성이 커 관심이 높다"며 "국내 증권사의 경우 아무래도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하락장이 두렵다"…증권주 이틀새 5.5%↓
☞동양종금證, 28일 홍제·성북·강동점서 투자설명회
☞(머니팁)동양종금證, 파생결합증권 3종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