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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안보보좌관 "한미훈련 축소,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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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8.19 07: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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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MS나우와 인터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양보한 것"
"트럼프, 외교상 전략적 사고 부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미 MS나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전격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때도 실수였고, 지금은 훨씬 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표현하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 중인데 굳이 돈을 들여 연합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는 아무런 사전 예고없이 갑자기 말했다”면서 “우리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양보였고,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정치적 신호에 국한되지 않고 북미 대화 재개 의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매파로, 트럼프 1기 시절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했다.

2018년 5월17일(현지시간)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2018년 5월17일(현지시간)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그는 “트럼프는 전략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국익이 무엇인지 정의하지 못한다. 모든 것을 자신과의 개인적인 관계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김정은과 불과 몇 분 정도 대화를 나눠보고도 두 사람이 아주 훌륭한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김정은이나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 미국도 그 나라와 좋은 국가 대 국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트럼프가 외교를 바라보는 방식이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이 “한반도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란도 이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란은 이를 미국이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함께 미 해군 USS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 전단이 태평양을 떠나 중동으로 출항한 것에 대해 아시아 지역 안보 공백을 우려하면서 “정치적 리더십의 실패”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오만을 위협한 것에 대해서도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증거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뒤 북한 및 외교·안보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며 17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 폭로에 나섰고, 불법 기밀보유 혐의로 10월 말 선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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