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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43%, 집권2기 최저…관세·시그널게이트 영향

김윤지 기자I 2025.04.03 10:01:48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지난 1월 취임 직후 4%p 하락
과반 이상 "관세, 주변에 피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최저 수준인 43%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시그널 게이트’ 영향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하라’는 제목의 로즈 가든 행사에서 상호관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성인 1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에서 응답자 43%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3월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지지율 47%와 비교하면 4%포인트 하락했다.

집권 1기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직후 가장 높은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집권 1기 최저 지지율은 2017년 12월로, 당시 33%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낮은 지지율(35%)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경제 정책이 꼽힌다. 응답자 중 37%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찬성했으며, 그의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도 30%에 그쳤다.

절반 이상인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거의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관세 인상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관세가 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공화당 지지자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군사 계획을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와 관련해 응답자의 74%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22%는 “무해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4%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찬성했다. 이는 종전 여론조사(37%)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응답자의 약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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