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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날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일정을 마친 후 이데일리 등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한 신중한 방식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금융 시장이 안정되고 좋은 시절이 온다면 (공매도 관련해) 의견을 개진할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는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들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 이후 이 원장이 금융위를 월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원장이 금융위 정례회의 당연직 위원이지만, 공매도 전면재개 여부는 금융위 소관이어서다. 특히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으니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해 이 원장과 온도차를 보였다.
이 원장은 ‘월권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적절한 의견을 안 내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는 국정 운영에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공매도로 인한 효과와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에서는 적절한 의견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