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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폐파프리카 배지 바이오연료 활용 나서

김형욱 기자I 2022.10.25 12:00:33

파프리카 농가 단체 등과 협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농가에서 쓰고 남은 폐파프리카 배지(培地, 액체나 젤 상태의 영양원)를 바이오연료로 활용하고 나섰다.

(왼쪽 네번째부터) 신정훈 한국파프리카생산자 자조회 회장과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김기환 바이오에너텍 사장 등 관계자가 24일 울산 동서발전 본사에서 농업바이오매스 폐파프리카 배지 연료화 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지난 24일 울산 본사에서 김영문 사장과 파프리카 재배농가 단체인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신정훈 회장, 김기환 ㈜바이오에너택 사장이 ‘농업 바이오매스 폐파프리카 배지 연료화 협력’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폐파프리카 배지는 파프리카 재배 때 사용한 식물성 잔재물이다. 코코넛 열매껍질에서 섬유질을 추출하고 남은 부위를 가공 처리한 것으로 일명 코코피트 배지로 불린다. 농가의 일손 부족이나 수요처 미확보 땐 방치되거나 버려지고 있는데, 이를 동서발전이 바이오연료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전체 전력 생산의 약 10%를 맡고 있는 공기업 동서발전은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석탄에 일정 비중의 바이오연료를 섞어 태워 전기를 만들고 있다. 이른바 혼소(混燒) 발전이다. 동서발전은 지금까지 수입산 목재 펠릿을 바이오연료로 섞어 썼는데, 올 4월 폐버섯 배지를 활용한 펠릿 연료를 개발해 사용하는 등 새로운 자원 확보에 나선 상태다.

파프리카 재배 농가는 이번 협약으로 농업 환경 개선과 함께 폐파프리카 배지 판매를 통한 부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새로운 바이오연료 확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폐파프리카 배지의 바이오연료화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국내 바이오연료 산업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프리카 배지. (사진=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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