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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파프리카 배지는 파프리카 재배 때 사용한 식물성 잔재물이다. 코코넛 열매껍질에서 섬유질을 추출하고 남은 부위를 가공 처리한 것으로 일명 코코피트 배지로 불린다. 농가의 일손 부족이나 수요처 미확보 땐 방치되거나 버려지고 있는데, 이를 동서발전이 바이오연료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전체 전력 생산의 약 10%를 맡고 있는 공기업 동서발전은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석탄에 일정 비중의 바이오연료를 섞어 태워 전기를 만들고 있다. 이른바 혼소(混燒) 발전이다. 동서발전은 지금까지 수입산 목재 펠릿을 바이오연료로 섞어 썼는데, 올 4월 폐버섯 배지를 활용한 펠릿 연료를 개발해 사용하는 등 새로운 자원 확보에 나선 상태다.
파프리카 재배 농가는 이번 협약으로 농업 환경 개선과 함께 폐파프리카 배지 판매를 통한 부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새로운 바이오연료 확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폐파프리카 배지의 바이오연료화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국내 바이오연료 산업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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