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등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1차 회의 열고 후속조치 논의
한수원 6~7일 경주·창원서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 대상 설명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3조원 규모 이집트 원자력발전 건설 사업 수주 성과를 국내 기자재 협력 중소기업과 공유하기로 했다.
|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원전수출전략 추진단장)이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제1차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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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원전수출전략 추진단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 18일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와 위원회 활동의 실무를 맡을 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이날 처음 열린 추진단 회의에선 한수원이 지난달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사업자인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ASE로부터 수주한 3조원 규모의 관련 사업 수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오는 6~7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의 사업 참여 방법을 안내하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6일에는 원전 기자재 기업이 다수 위치한 경남 창원에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열고 이곳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추진단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체코 원전 1기 건설 프로젝트와 폴란드 원전 6기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현지 원전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해외 대형 원전 건설사업 수주 외에 노형이나 기자재, 운영보수 서비스 등 부가적인 원전 관련 수출 추진전략과 주요 수주 대상국과의 교류를 위한 실무 논의도 진행했다.
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원전 정책 변화와 강력한 수출 추진 의지가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 수주라는 첫 성과를 만들었다”며 “한수원은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민관 역량을 총 결집해 경쟁력 있고 차별화한 국가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통해 그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계자가 지난 8월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JSC(ASE JSC)의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한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알렉산더 코르차긴(Alexander Korchagin ASE JSC 원전건설담당 부사장, 보리스 아르니브(Boris Arseev)국제 비즈니스 이사.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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