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쇼카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 비영리단체다. 분야에 상관없이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변화시킬만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시급한 사회 문제들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인물을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해왔으며 그 숫자는 전 세계 누적 4,000명에 이른다.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된 이지선 병원장은 재활 의료서비스의 개념을 전인적 삶의 회복과 평생 관리에 초점을 맞춰 정의하고 지역사회기반의 재활 의료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치료 기간 종료와 동시에 새로운 병원을 찾아야하는 재활난민의 환자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에서 소외되었던 소아청소년장애 환자를 포함해 환자와 그 가족 구성원의 통합적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2년간 포용적 재활 치료 생태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19세 이하 장애 인구 약 9만 명 가운데 7만 명 이상이 중증장애인에 속하며, 소아청소년 장애인 군의 중증비율은 성인보다 매우 높다.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소아시기에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더 큰 장애로 남게 된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이 병원장은 소아 장애 환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 소아 재활 낮 병동을 구축하고 청소년 재활 치료 전담팀을 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지원센터를 통하여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까지 지원하며, 환자의 치료 후 사회 재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와 같은 외부 커뮤니티에 의료진을 직접 파견하여 의료와 교육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의 완전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회복기 재활 시스템의 개척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을 참여 시켜 포괄적인 재활 의료시스템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아울러 이지선 원장은 소아 재활 낮병동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보험제도 안에 편입시켰다.
현재 이 병원장은 재활 의료 서비스의 공공적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재활 의료 센터,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의료진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환자 가족들로 구성된 협업 모델로, 민간으로부터 설립 자금 모금을 하여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가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한 국제 재활 의료 허브를 구축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혜영 아쇼카 한국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여러 국가와 사회 곳곳의 ‘단층선’과 같은 취약점들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의료보건 시스템의 공공성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지선 병원장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고 아쇼카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지선 병원장은 “아쇼카 펠로우 선정은 또 하나의 부르심이며, 소명으로 다가온다”며, “아쇼카 정신을 배워가며 다른 펠로우 분들과 함께 모두에게 유익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