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P2P금융기업 피플펀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방향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피플펀드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금융 대출 자산 전수조사를 통해 경제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P2P금융 특성상 대출 자산의 건전성 확보가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다는 인식 하에 피플펀드는 이번 리스크 관리 방안을 최우선 현안 과제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피플펀드는 리포트에서 과거 금융시장의 거시 데이터와 보유 대출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분석하는 동시에 NICE평가정보에 개인신용대출 자산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의뢰했다.
피플펀드 개인신용대출은 은행통합형 P2P금융 구조를 통해 취급하는 가계대출이다. 근로소득자가 대출자의 99.7%를 차지하며, 이중 연 소득 3000만원 초과 고객의 비중이 89%에 달한다. NICE평가정보가 수행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피플펀드의 실제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 자산을 유지한채 2008년 금융위기 시나리오를 적용하는 경우 1년내 부실률이 2% 이내로 예측됐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의 아파트가 대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피플펀드가 보유한 대출의 평균 낙찰가-LTV의 이격은 22.9%로,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서울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폭보다 소폭 여유있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피플펀드는 경영진을 필두로 한 위기관리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거시 지표와 대출 자산의 건전성 지표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실률 확대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신규 취급하는 대출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 특화해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의 대출 취급 비중은 줄이고, 상환능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경제 침체시에도 대출 자산의 방어력을 제고하는 방향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CEO를 비롯한 전사 리더가 모여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정기 회의체를 지난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자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