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 기업용 SSD 시장 선점

박철근 기자I 2019.03.25 11:00:00

‘2019 OCP 글로벌 서밋’서 ZNS SSD 업계 최초 시연 성공
기존 SSD 대비 성능 30%·수명 4배↑
차세대 기술 선행개발로 기업용 SSD 개발역량 및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K하이닉스가 25일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세너제이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서밋’에서 업계 최초로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으로 예정된 ZNS SSD 솔루션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ZNS(Zoned Namespaces, 분할형) SSD 소프트웨어가를 탑재했다.

OCP(Open Compute Project)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기업향 SSD 표준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행사로 전세계 주요 기업 및 학계 인력 약 3600여명이 참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ZNS SSD 개념도. (자료= SK하이닉스)
ZNS SSD는 기존 SSD보다 속도와 신뢰성 등이 30% 향상됐고 수명은 4배 이상 늘어나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특히 ZNS SSD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효율 향상을 위해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제안한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기존의 SSD는 정해진 공간에 사진·영상·음악 등 여러 용도의 데이터를 특별한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하고 있다. 반면 ZNS SSD는 용도와 사용 빈도가 상이한 데이터를 SSD 내 각각 다른 공간(Zone)별로 저장해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한 개의 선로를 같이 이용하던 고속열차와 완행열차에 각각의 전용선로를 만들어 주어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최고의 효율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ZNS SSD 개발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경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ZNS SSD가 그 중의 하나”라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SSD 시장이 2018년 324억달러에서 2022년에 518억달러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업용 SSD시장은 같은 기간 189억달러에서 339억달러로 연평균 15.7% 성장하며 전체 SSD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표준으로 예정된 ZNS SSD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 (사진=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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