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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걷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현재 삶에 더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걷기여행길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6개 걷기여행길에서 만 15세 이상의 걷기여행자 580명에 대한 대면면접조사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우리 국민 5000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전국단위 걷기여행길 이용자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걷기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현재 삶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여행자의 60.1%가 현재 삶에 만족하는 한편, 무경험자는 44.7%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걷기여행자는 평소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성향을 보였다. 걷기여행자는 여행(68.6%), 등산(41.6%)을 즐기지만, 걷기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휴식(84.8%)과 취미오락(43.1%) 활동 참여 비율이 높았다. 걷기여행은 다른 지역의 걷기여행길을 방문해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활동이다.
지난 1년간 걷기여행에 참여한 비율은 평균 30.9%, 참여횟수는 4.3회에 달했다. 특히 중장년층이 걷기여행을 주도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40%가 걷기여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30대 이하 젊은 층의 걷기여행 경험률은 21.9% 수준이었다. 걷기여행길 방문의 주된 목적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자연에서의 휴식(53.5%)’과 ‘건강(48.3%)’을, 30대 이하 청년층은 ‘일상생활 탈피(41.8%)’와 ‘자연에서의 휴식(36.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걷기여행 동반자로는 가족(45.1%), 친구(31.8%), 단체모임(18.6%), 동료(4.6%), 연인(3.3%) 순이었다. 걷기여행길에 대한 정보는 ‘가족, 지인 등의 구전(65.2%)’을 통한 획득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32.4%)’을 통한 정보 획득 시엔 주로 ‘카페/블로그(69.4%)’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걷기여행 시 1회 평균 1.4일 체류하며, 전체의 약 33.5%가 숙박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로는 ‘펜션,민박(45.8%)’ 이용률이 높았다. 걷기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111,301원(1인 1회 기준)이었고, 숙박여행(216,642원)과 당일여행(58,280원)의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송현철 공사 관광복지실장은 “이번 조사가 걷기여행자 특성과 걷기여행길 이용행태 파악을 위한 전국 단위의 최초 조사인 만큼 앞으로 신규 마케팅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걷기여행길 이용 활성화 및 젊은 층의 걷기여행 인구 확대를 위하여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운영프로그램 공모’사업을 비롯한 수요자 맞춤 걷기여행길 여행상품 개발을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