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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손학규·이정미 대표가 단식투쟁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방문했다. 두 야당 대표는 순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5일째 단식 중이다.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뗀 이 대표와 손 대표는 대화가 진행될수록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 대표가 손 대표에게 화를 내며 “대화해서 선거법 개정을 하면 될 것 아닙니까. 왜 단식을 해요. 왜”라고 화를 내자 손 대표는 “왜 단식을 하냐고.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은 왜 단식을 했나. 뭐가 돼야지 (단식을) 풀지”라고 응수했다.
손 대표가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함께 예산안을 처리한 것을 두고 ‘야합’이라는 단어를 쓰자 이 대표는 “(예산처리는)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인데 통과시켜야지 그걸 야합이라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화를 냈다. 이에 손 대표는 “그게 야합이지. 민주당이 촛불혁명으로 집권했는데”라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 대표가 “단식을 풀 때부터 제가 협상을 시작할게요”라고 말하자 손 대표는 “협상이 끝날 때까지 제가 몸을 바칠게요. 협상이 끝나는 것을 보고 단식을 풀던지 아니면 그때까지 협상이 안 되면 나는 가는 거지”라며 중단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제가 건강하니깐 꽤 (단식이) 갈거다. 근데 되도록 빨리 건강해서 다시 막걸리를 마실 수 있게 해달라”며 압박했다.
손 대표와 사실상 언쟁을 벌였던 이 대표는 이정미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손을 꼭 잡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 역시 손학규 대표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해찬 대표가 “단식을 풀어달라. 지금까지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제가 단 한 번도 가식적으로 (선거제 개편)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이정미 대표는 “저한테 말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의지 갖게끔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야기하고 관철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정미 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면 단식을 풀겠다”고 제안했으나 이해찬 대표는 “(남은 20일 안에) 어떻게 하라고 말이 안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합의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합의안이 만들어지면 합의할 수 있도록 각오를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3년반 남았는데 (정치)개혁 성공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만나 선거제 개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표는 “(선거제개편은) 야3당이 아니라 이해찬 대표가 앞장서야 한다. 정치개혁의 산물로 이 대표가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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