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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10대 중 2대 작동불량 소화기 비치

박철근 기자I 2017.09.12 11:18:20

고속버스 100대 중 23대 미작동 소화기 비치 등 불량
서울시, 4~8일 시내 버스터미널·고속버스 소방점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내 고속(시외)버스 100대 중 23대는 작동이 되지 않는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오래된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소방대비상황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2일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서울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터미널·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등 4개 버스터미널과 각 터미널에 정차 중인 고속·시외버스 100대에 대한 불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차량출입이 잦은 터미널의 특성과 평소 버스 내 안전 유지관리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단속하자는 취지를 반영해 사전 통지 없이 긴급 불시점검 방법으로 진행했다.

터미널에 정차된 버스에 대해서는 내 주요 점검사항은 △비치된 소화기 충전압력 △노후소화기 사용여부(10년 이상) △소화기 설치 위치 △비상 탈출용 망치 적정수량(4개 이상) 보유 여부를 점검했다.

점검결과 4개 터미널 중 2곳에서 7건의 지적사항, 버스 100대 중 23대에서 소화기 관리 상태 불량 등 총 26건을 적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터미널은 소방시설 불법사항 7건(스프링클러 헤드 배수밸브 미설치, 스프링클러 상·하향식헤드 차폐판 미설치, 옥내소화전함 사용법 표지 탈락, 슈퍼비죠리판넬 밸브 개방램프 점등 불량, 펌프실 내 유량계 압력과 개폐밸브 압력이 상이함, 자동화재탐지설비 감지기 감열부 파손, 복도통로유도등 식별 장애) 등을 적발했다.

버스는 총 26건 중 소화기 충압기준 미달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화기 위치 부적정(9건) △10년이 경과된 노후소화기 비치(2건) △소화기 안전핀 제거 불량(1건) △비상용망치 기준수량 미달(1건) 등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충압기준에 미달한 소화기는 사용이 불가능한 빈 깡통과 같다”며 “소화기를 시트 밑에 두는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두면 화재 시 패닉상태에서 소화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시내 고속버스터미널과 고속·시외버스에 대한 소방안전 불시점검을 실시해 23대·26건의 불법사항을 적발했다. 사진 왼쪽부터 충압기준 미달 소화기와 10년 이상 노후한 소화기, 부적절한 소화기 위치 모습.(사진= 소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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