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전날 인사 발령을 통해 김충현 CFO를 경영총괄 겸 재무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신임 부사장은 기존의 재무 영역에서 경영총괄의 업무도 도맡게 됐다.
이번 인사는 현대상선의 대주주가 된 채권단이 결정했다. 김 부사장은 채권단 자율협약의 조건부 사항이던 용선료 조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률자문을 맡은 마크 워커 변호사와 함께 4개월간 해외 선주들과 협상을 벌여 용선료 부담을 21% 깎는 데 성공했다.
김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컨설팅회사인 부즈앨런해밀턴에서 근무, LS전선으로 이직해 전략기획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초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로 몸을 옮겨 구조조정을 맡아 지휘했다.
채권단은 현재 현대상선의 새 CEO를 물색하고 있다. 해외 해운회사 관계자와 국내 해운 전문가를 가리지 않는 인사들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CEO는 9월초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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