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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주노선 저비용항공 점유율 50% 돌파

김보경 기자I 2014.01.08 15:00:21

김포~제주 노선은 60% 육박
국내선 전체도 49%로 높아져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8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 전체 승객은 1823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979만명으로 53.7%를 차지했다. 2012년 점유율 49.6%(850만명)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LCC 가운데서는 제주항공의 점유율이 15.7%로 가장 높았고,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나란히 점유율 10.0%를 나타냈으며, 티웨이항공(9.9%)과 에어부산(8.0%)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형항공사는 점유율이 낮아졌다. 대한항공(003490)의 제주기점 국내선 이용 승객은 2012년 502만명에서 지난해 467만명으로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29.3%에서 25.6%로 3.7%포인트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61만에서 376만명으로 승객수는 소폭 늘었지만 점유율은 20.7%로 0.4%포인트 줄었다.

제주노선 중 가장 이용객이 많은 김포~제주 노선의 LCC 점유율은 60%에 육박했다. 지난해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한 전체 1223만여명의 승객 중 725만여명이 LCC를 이용했다. 59.3%의 점유율로 LCC는 지난 2011년 이 노선에서 50%의 점유율을 돌파한 이후 3개년만에 60%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이 각각 20.8%, 20.0%였으며, 진에어가 15.2%로 LCC 가운데서는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티웨이항공(14.9%), 제주항공(14.4%), 이스타항공(12.3%), 에어부산(2.4%) 순의 점유율을 보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제주를 중심으로 국내선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올해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운항 편수가 증가해 점유율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선 전체 노선의 LCC 점유율은 48.9%로 2012년(44.4%)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선 전체 승객은 2203만명으로 이 가운데 LCC는 1077만명을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30.5%와 2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CC에서는 제주항공(13.0%)과 에어부산(11.1%)의 점유율이 높았고, 나머지 항공사들은 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자료: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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