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휴가때 스릴러 한 권 어때?

전설리 기자I 2006.07.27 17:13:45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더위를 잊는 방법도 가지가지. 산으로, 바다로 훌훌 떠나는 방법도 있지만 방콕족이라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북적북적 해변에서 사람들과 씨름하기 보다 조용한 내 방에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스릴러에 빠지는게 차라리 시원할 수도. 극장가에는 공포 영화가, 서점가에는 스릴러 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한 권 집어들고 삼매경에 빠져보자.

◇자칼의 날

스릴러 대가의 대표작. 1970년대에 발표된 이 작품은 `첩보 스릴러의 교과서`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육영수 여사를 저격했던 `문세광 사건`의 교본으로 더 유명하다.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골의 암살을 기도하는 악명 높은 살인 청부업자 자칼과 그를 추적하는 형사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치밀한 구성,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원제는 `The Day of the Jackal`. 프레더릭 포사이스 지음. 강혜정 옮김. 국일미디어. 전 2권. 각권 9000원.

◇그림자의 무게

인간 복제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의학 스릴러.

불임클리닉을 운영하는 데이비스는 성폭행 당한 뒤 처참하게 살해된 딸의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절망한다. 그는 살인범의 얼굴을 알아내기 위해 살해 현장에서 채취한 범인의 DNA로 인간 복제를 시도한다. 1년 뒤 한 불임 부부에게서 건강한 아들이 태어나고 이 아이가 17세가 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되는데..

시카고트리뷴, 캔자스시티스타 등 미국 일간지가 2005년 최고의 책으로 뽑은 작품. 원제는 `Cast of Shadows`. 케빈 길포일 지음. 이옥용 옮김. 북앤북스. 전 2권. 각권 9000원.

◇크라임 제로

범죄자의 유전적 영향에 대한 FBI의 연구결과, 범죄와 폭력을 유발시키는 단일 유전자가 발견된다. 아울러 이 단일 유전자를 남성을 결정하는 Y염색체가 운반한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미국은 첫 여성대통령까지 동원해 범죄율 제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그 배후에는 전세계 성인 남성을 없애고 여성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는데..

`신의 유전자`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마이클 코디의 신작. 원제는 `Crime Zero`. 서현정 옮김. 노블마인. 전 2권. 각권 8800원.

◇외과의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전직 의사 출신인 저자가 현직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박진감 넘치는 메디컬 스릴러.

여성들을 성폭행한 뒤 배를 갈라 자궁을 꺼내 살해하는 연쇄 살인마 이야기를 다뤘다.

범인의 독백이 등장하는 독특한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가 스릴러의 묘미를 더한다. 원제는 `The Surgeon`.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노블하우스. 1만800원.

◇사이코패스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지만 연쇄살인과 같은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이상 성격자, 사이코패스를 모티브로 한 소설.

어린 시절의 화상으로 괴물과 같은 외모를 가지게 된 주인공 묘수는 사람들의 냉랭한 시선을 피해 하수구에 숨어 산다. 어느 날 하수구 안에서 살해된 여자의 시신을 목격,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김 반장의 사건 수사를 도우면서 세상에 나오게 되고, 함께 범인 수사에 나서게 되는데..

미국 유학시절 영문 소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안하림씨의 신작. 팬덤. 전 2권. 각권 9000원.

◇지푸라기여자

소름 끼칠 정도로 냉정한 리얼리즘 추리소설.

2차 세계대전 직후 폐허를 딛고 힘겹게 살아가는 독일 함부르크. 34세 여성 힐데가르트는 번역일을 하면서 간신히 생계를 꾸려나간다. 어느 날 신문에서 신부감을 찾는 억만장자의 공고를 보고 편지를 쓴 그녀. 억만장자로부터 답장을 받게 되는데..

정통 추리소설의 손에 땀을 쥐는 반전보다 잔혹한 범죄자의 세밀한 내면 묘사를 통한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 원제는 `Le femme de paille`.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북하우스. 9800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