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10일 홍콩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비 0.84% 떨어진 1만643.1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11일 발표예정인 3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하락했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청쿵은 1.10% 떨어졌고 헨더슨인베스트먼트도 3.17% 급락했다. 헨더슨랜드는 1.89%밀렸다.
경제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7%를 기록, 전달의 6.7% 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증권 데레크쳉 분석가는 "홍콩경기에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면 부동산시장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신 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1.92% 떨어진 반면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0.69% 상승했다. 유럽통신업체에 대한 주요투자회사인 허치슨왐포아는 1.14%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는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일대비 2.22% 하락한 1715.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컴퓨터 관련주도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분석가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탄력을 받지 못해 떨졌다. 세계 3위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2.99% 하락했고 반도체 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테스트는 3.40% 밀렸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매뉴팩처링 인테그래이션 테크놀로지도 3.3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전자업종도 내렸다. 최대 전자부품업체인 벤처매뉴팩처링은 3.95% 떨어졌고 네트워킹 업체인 데이타크래프트아시아는 2.91% 하락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같은기간 보다 2.6% 하락한 것으로 이날 발표돼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동남아 최대 은행인 DBS그룹은 2.80% 떨어졌고 신문발행업체인 싱가포르프레스도 1.73% 하락했다. 동남아 2위의 부동산 업체인 시티디벨로프먼트도 2.87% 밀렸다.
대만증시는 약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18% 떨어진 6059.21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은 전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하락, 내림세를 주도했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1.09% 떨어졌고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2.88% 내렸다.
화학업종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난야플라스틱은 2.54% 내렸고 포모사 케미컬&화이버도 2.31% 밀렸다.
전자업종은 등락이 엇갈렸다. 컴퓨터 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은 JP모건이 매수를 추천하면서 4.41% 급등했다. PCB 제조업체인 컴팩매뉴팩처링은 0.90% 상승했고 대만 최대 PC 제조업체인 에이서도 0.61% 올랐다. 반면 노트북 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은 0.86% 하락했다.
D램업체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2.03% 올랐고 모젤비텔릭은 0.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