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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감독 "소지섭에 사과 多…최대훈·윤경호 베커상 기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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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7.31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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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이승영 감독 인터뷰
"과거 다른 작품에 2번 러브콜…'김부장'서 새로운 모습"
"AI 활용? 날로 좋아지는 기술력 덕에 가능"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 남자는 움직임이 멋있습니다. 말로는 표현 못하는 멋짐이에요.”

이승영 감독(사진=SBS)
이승영 감독(사진=SBS)
이승영 감독이 지난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주인공 김부장 역을 맡은 소지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은 “2019년, 2024년에 다른 다른 작품으로 캐스팅을 의뢰할 기회가 있었는데 두 번 다 실패했었다”며 “배우 연구를 많이 했으니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1회 촬영을 하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깊이와 연기, 디테일이 나오는 걸 보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소 배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제가 잘 몰랐던 것 같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새로운 면모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김부장' 포스터(사진=SBS)
'김부장' 포스터(사진=SBS)
글로벌 1위 ‘김부장’ 비하인드 그리고 소지섭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평범한 아빠 김부장(소지섭 분)이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 배우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부장’은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3주 연속 차지하며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부장’은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회 9.5%로 시작해 8회 만에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SBS 금토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공개 전) 소지섭 배우가 보통 드라마를 하면 대중적으로 소비가 될지 안 될지 감이 온다고 했는데 ‘김부장’은 감이 안 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재밌는데 대중들이 안 좋아하시면 은퇴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하게 받아들이자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김부장’은 첫회 시청률 9.5%로 시작해 2회 만에 15.7%를 기록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이 감독은 “베개 밑에 휴대폰을 놓고 자는데, 2회 방송이 끝난 다음날 아침에 진동음이 계속 울리더라”라고 말했다.

2회 이후 소지섭의 연락도 받았다. 이 감독은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시청률에 의연하자고 해놓고 왜 전화를 했냐고 물으니 10% 넘으면 통화를 꼭 한 번 하고 싶었다고 얘길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근데 2주 차때 (20%가 넘고) 다시 전화가 오더라. ‘이게 마지막 전화겠죠?’ 하면서 끊었던 기억이 난다”며 “2주 차때는 단역 배우들한테까지 문자가 왔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최대훈·윤경호는 진짜 베스트 커플”

소지섭과 함께 역대급 케미를 선보인 최대훈, 윤경호에 대해선 “좋은 의미의 일 중독자”라고 표현했다. 이 감독은 “두 분은 4~5개 대안을 갖고 현장에 나타난다. 현장 세팅하는 동안에 두 분이 뭐가 제일 재밌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을 맞춰본다. 그만큼 노력해서 찍는다”고 말했다.

이어 “열에 한 번 산만할 수 있는데, 그걸 막으면 9를 얻어낼 수 없다. 나빠도 좋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 신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느낌을 받는다”고 극찬했다.

역대 성과를 낸 만큼 연말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터. 이 감독은 “소지섭 배우가 상보다는 시즌제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대훈, 윤경호의 베스트커플상에는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해주셨으니까 시상식에서 한 번 더 웃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절친이고 촬영 중간에 점심을 가장 많이 먹는 커플이다. 진짜 베스트 커플”이라고 덧붙였다.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AI) 활용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극 중 특수요원 출신인 김부장이 터널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 한국 드라마 최초로 3분 가량의 장면이 AI로 제작됐다. 이 감독은 “김부장이 과거에 대단한 살인병기였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직접 활약하는 신이 필요했다. 실사 촬영을 하려다 보니까 재화가 한정돼 있는데 극의 중심이 흔들릴 만한 커다란 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기해야 하나 싶었을 때 AI를 대안으로 삼아서 상상력을 펼쳐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구현이 어려웠으나, 날로 발전하는 기술력을 적용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초반 준비작업을 완벽하게 하고, 계속 업데이트되는 기술력을 계속 받아들이면서 작업했다. 사실은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던 신“이라며 ”모험이었던 만큼 연출진과 AI 팀이 책임감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승영 감독(사진=SBS)
이승영 감독(사진=SBS)
사이다보다 ‘권선징악’…”시즌2 논의 단계“

이 감독이 생각하는 ‘김부장’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그는 ”개인적으로는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표정만 봐도 사람의 마음을 뺏을 수 있구나. 진정성 있는 인간을 바라보는 측면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유쾌한 코미디가 보기 편했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게 통쾌했던 것 같다“며 ”사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시는데 저는 권선징악, 사필귀정으로 좋게 포장하고 싶다. 일부러 악인을 만들어서 때리고 쾌감을 느끼는 것보다 옳은 것들이 이뤄져야 할 때 주인공이 위험을 무릅쓰고 해결했을 때 ‘그렇지. 정의는 살아있지’ 라고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이 참 착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옳은 것들이 드라마 안에서만이라도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고, 그런 부분을 ‘김부장’에서 어느 정도 채워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 감독은 배우의 재발견, 시즌2, 포상휴가 등의 질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혹시라도 ‘김부장’에 함께한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까봐였다.

그는 ”기대보다 너무 큰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방영 기간 내내 겸허하고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며 ”아주 조심스럽지만 본격적인 시즌2 논의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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