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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붙여야 몸값 올라간다"…유럽 M&A 절반은 애드온

김연지 기자I 2025.03.27 10:51:19

글로벌 PE발 유럽 M&A서 애드온 비중 66.7% 기록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 UP 위해 소규모 기업 인수
새로운 인수보다 애드온으로 리스크 없애고 효율성↑
"금리 안정화 시 큰 규모의 바이아웃 거래 늘어날 것"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애드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드온이란 사모펀드운용사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회사(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의 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M&A 전략이다. 현재 금리 인하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자금 부담이 큰 대규모 거래보다는 소규모의 애드온 거래가 더 안정적이라고 보고 관련 거래를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유럽에서 진행한 M&A에서 애드온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1월 1일부터 3월 12일 기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유럽에서 진행한 M&A에서 애드온 거래는 66.7%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총 860건의 크고 작은 M&A가 진행됐고, 이 중 애드온 거래는 574건으로 집계된다. 투자사들이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사들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애드온 거래는 2017년부터 서서히 늘어나다가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2021년 유럽에서 이뤄진 사모펀드운용사발 M&A에서 애드온 거래가 차지한 비중은 64.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초로 60% 수준을 넘겼다.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2022년에는 67.6%, 2023년에는 66%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67%로 다시 회복했다.

거래 건수로 따지면 유럽의 애드온 M&A 트렌드는 더욱 명확하게 보인다. 지난해 유럽에서 이뤄진 애드온 거래는 총 4150건으로, 3846건을 기록한 2023년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유럽 연평균 애드온 거래 건수(3406건)보다 22%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특정 산업의 기업을 새로 인수하는 거래보다 애드온 거래를 선호하는 이유는 ‘안정성’에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 새로운 기업을 인수할 때엔 기업이 속한 시장과 운영 방식, 경영진 등을 새로 파악해야 하고,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 애드온보다는 리스크가 있다.

특히 애드온 거래는 조 단위 메가딜에 비해서는 거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전략이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한 기업에 유사한 소규모 기업을 붙이는 방식인 만큼, 공통된 경영·IT·영업 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운영비용을 줄이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피치북은 지금의 속도가 유지될 경우 유럽 애드온 거래는 지난해 비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바이앤빌드 전략을 선호하는 모습”이라면서도 “금리가 지금보다 더 안정화되면 큰 규모의 바이아웃 거래가 늘어나면서 애드온 거래 비중이 지금보단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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