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 개최…"범죄조직보다 빠른 협력 필요"

손의연 기자I 2024.11.18 12:00:00

18~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
투자리딩방·로맨스 스캠 등 신종사기 진화
사기 범죄 대응 위해 공공-민간·국제협력 강화 필요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국제 사기범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8~19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국내 사기 범죄는 2019년 30만4000건에서 지난해 34만7000건으로 최근 5년간 4만3000건 이상 증가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최근엔 투자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신종사기로 진화하면서 초국경화되는 양상을 보여 사기 범죄에 대해 국제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올해 ‘사기방지 국제 콘퍼런스’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파라과이, 태국, 영국, 미국, 베트남 등 16개국 정부·학계 대표단이 참석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인터폴, 유로폴 등 3개 국제기구, 영국 등 3개국 4개 대학, 아마존, X, i3Forum, 크리스털 인텔리전시(Crystal Intelligence, 말레이시아) 등 국제 기업 총 61명도 자리했다.

국내 금융분야에서는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교보생명, 통신분야는 SKT, KT, LGU+, 플랫폼·가상자산분야에서는 네이버, 쿠팡 및 빗썸코리아, SAS코리아 등 사기범죄 피해자 보호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한국거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공공기관과 한국금융범죄예방협회, 한국보험범죄연구회, 사기방지자문위원회 등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 의제는 ‘세계는 하나의 팀: 사기 생태계 대응을 위해’로 잡았다.

참석 기관들은 △법집행기관 간 사기방지 정보공유 및 예방, 피해금 회수 등 공조를 강화하고 △각국의 사기방지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종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및 국제적 온라인 플랫폼 기업까지 사기방지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콘퍼런스는 이틀간 총 7개 분과로 진행된다.

18일엔 영국, 중국 등에서 국가별 사기범죄 현황 및 대응방향을 다룬다. 또 핀테크, 금융,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분야별 사기방지 대책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된다.

19일엔 미국, 태국, 한국 등이 각국의 사기범죄 대책을 발표한다. 통신 분야 사기방지 노력과 미래 사기범죄 대응 방향도 논의한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조직적 사기범죄 생태계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사기 방지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해 범죄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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