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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창업자 김봉진 13년 만에 회사 떠난다…“고문 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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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3.07.07 16:42:28

7일 사내게시판에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겠다”
“고문 역할로 회사 도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혀
2월 대표이사직 사임 후 5개월 만에 의장서도 용퇴
“좋아하는 디자인 업무, 후배 창업자 돕는 일 할 것”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창업 13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지난 2월 우아한형제들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라난 이후 의장직까지 손을 떼며 회사 고문을 맡게 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우아한형제들)
김 의장은 7일 오전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됩니다”라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봅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 될 것입니다”라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되어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직을 이국환 당시 공동대표에게 일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 이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 ‘우아DH아시아’의 의장으로 싱가포르 사업에 주력해 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우아한형제들과 우아DH아시아 양쪽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고문의 역할만 수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게시글에서 “‘평생 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돼서 떠나라’ 우리 회사 공간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라며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위해 제가 적은 것입니다”라고 회사를 떠나는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뒤 13년간 배민 대표를 맡았다. 2020년에는 우아한형제들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했다. 작년 말 기준 김 의장의 우아한형제들 보유 지분은 8.35%다.

김 의장이 용퇴를 결정한 것은 회사 실적이 정상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우아한형제들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거둬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고문직과 함께 ‘본업’ 이었던 디자인 쪽 업무와 새로운 스타트업 양성 쪽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게시글에서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습니다”라며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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