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감염 예방효과 20%…중증화 ·사망 예방 효과 50%

이지현 기자I 2022.07.21 11:54:47

“감염 예방효과 떨어지지만 중증화 사망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해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의 국내 코로나19 4차 접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감염 예방효과는 낮았지만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신규 변이의 확산과 우세종화에 따라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 ·사망 예방에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한 보건소 건강센터에서 어르신이 코로나19 노바벡스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117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14일) 3만9186명보다는 3만 1984명, 1.82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 4일부터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900만명을 넘었다.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임을기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금 우세종화한 BA.5 특성 자체가 백신접종을 하더라도 감염되기 쉬운 면역회피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재감염 비율이 조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맞아도 걸릴 거라면 백신 후유증 불안에 시달리느니 아예 맞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임을기 반장은 “백신이 감염 예방엔 지금 현재 그 효과성이 떨어지지만, 이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하고 사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재감염이 되더라도 정부에서는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꼭 백신 접종을 당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차수별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 87.8%(4508만명), 2차 접종 87.0%(4464만명, 얀센 백신 1회 접종자 포함), 3차 접종 65.1%(3342만명), 4차 접종 9.6%(491만명)이다.

기초 접종은 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12세 이상 전체와 5~11세 소아 중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고하고 있다. 3차 접종은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18세 이상 성인과 12~17세 청소년 중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고하고 있다.

4차 접종은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상 집단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살펴보면, 지난 16일 기준 전 연령의 누적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22%, 0.13%이다. 연령대별 누적 치명률의 경우, 40대는 0.01%, 50대는 0.04%, 60대는 0.15%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

50대의 누적 치명률은 40대의 약 4배, 60대의 누적 치명률은 약 3.75배이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직전 연령의 약 4배로 나타났다.

임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중증화 ·사망 위험이 높은 4차 접종 대상 고위험군은 접종을 통해 재유행에 대비해 달라”며 “4차 접종뿐만 아니라 아직 3차 접종 혹은 기초접종도 완료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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