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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사격 훈련에…통일부 “의도 예단보단 동향 주시”

김미경 기자I 2021.11.08 12:22:05

8일 정례 브리핑 통해 입장 발언
김정은 참관 없는 포사격 훈련 공개 이례적
지난달 4일 남북통신선 재개 후 정상 통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통상적 포사격 훈련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정부가 북한의 의도를 예단해 말하기보다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은 그동안 포병부대 포사격 대항경기, 전투비행술 경기, 특수작전부대 강화 및 대상물 타격 경기대회 등 다양한 형태의 경기대회 형식의 군사훈련을 진행해왔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지도 하에 2021년 11월 6일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경기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진행된 경기대회나 군사훈련의 경우에는 김 위원장이 참가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진행된 군사훈련 등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참관이 보도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지도로 포병부대 포사격 경기 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하지 않은 일반 군사훈련을 공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 포사격 훈련이 지난주 실시된 남측의 호국훈련과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와 관련해 “4일 재개통 이후 오늘 현재까지 남북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남측이 제안했던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논의 건에 대해선 북한은 아직까지 호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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