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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522억위안(약 2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11.1%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매출의 경우 네트워크 비즈니스 부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를 매각하면서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
아너 브랜드는 젊은 층을 겨냥해 화웨이가 2013년에 만든 중저가 브랜드다. 지난 6년동안 팔린 아너 브랜드 스마트폰은 7000만대에 달한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처분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전세계 기업이 반도체를 비롯해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제품이나 부품, 소재 등을 화웨이나 그 자회사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순이익률이 개선된데 대해 “오퍼레이션(운영) 품질과 경영 효율성을 꾸준히 개선하고, 6억달러(약 6642억원)의 특허 로열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쉬즈쥔(徐直軍·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도전을 안길 2021년은 미래 개발 전략이 구체적으로 착수하는 해이기도 하다”며 “우리에게 지속해서 신뢰를 보여주는 고객과 파트너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예전과 같이 시장 규제로 인한 공급 연속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혁신에 전념하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기초과학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첨단기술의 혁신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면서도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등 매출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올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 19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베이징자동차(BAIC·베이치) 전기차 사업부 베이치란구(北汽藍谷)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I’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