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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티팬티남, 카페 활보…“안구테러”vs”개인의 자유” 팽팽

김소정 기자I 2019.07.25 10:09:4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충북 충주에서 이른바 ‘하의 실종’ 차림으로 카페를 활보해 ‘충주 티팬티남’으로 불리는 남성을 두고 누리꾼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른바 ‘충주 티팬티남’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한 남성이 팬만 입은 채 충주 카페를 활보한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퍼졌다. 사진 속 남성 A씨는 흰색 티셔츠, 엉덩이가 드러나는 하의에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얼굴은 검은색 마스크로 가렸다.

해당 카페 업주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런데 A씨가 비슷한 차림으로 강원도 원주의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을 본 손님이 경찰에 신고했다.

원주 경찰서는 24일 A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당시 속옷이 아닌 짧은 핫팬츠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피부색과 비슷한 스타킹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입은 핫팬츠는 여성들이 ‘보디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 착용하는 ‘초미니 핫팬츠’와 비슷한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핫팬츠를 인터넷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착용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속옷 차림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범죄 처벌법상 A씨를 과다노출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점에 관해서는 카페 CCTV를 분석하는 등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A씨가 음료 주문 후 결제하는 2~3분가량 카페에 머문 것 외에 손님과 접촉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A씨의 패션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하의가 핫팬츠 보다는 속옷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티팬티가 핫팬츠냐?”(life****), “티팬티처럼 보이는 핫팬츠가 있다고?”(dlsr****), “안 본 눈 삽니다”(hj06****), “가릴 거면 엉덩이도 가려야지”(polo****), “핫팬츠가 아닌 티팬티”(love****), “공공장소에서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저건 남 배려를 안 하는 행동”(fddc****), “해수욕장도 아니고 안구테러 민폐다”(njs_****), “저러고 돌아다니면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다. 너무 눈에 띄어서. 본인 자식이나 어린아이들이 본다고 생각은 안 하냐”(yuns****),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옷차림”(moon****)이라고 A씨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또한 A씨 패션은 개인 취향이라며 그를 두둔하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남자 티팬티도 가능해야지”(zd00****), “처벌의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ssik****), “더워서 티팬티만 입고 다니겠다는데 뭔 경범죄야 패션의 자유지. 노브라도 경범죄냐?”(tops****), “남자는 핫팬츠 입지 말라는 법 있냐”(tony****), “이러다 저 패션 유행하는 거 아니냐. 시원하겠다”(rhck****), “티팬티 입는 자신감이면 마스크는 왜? 그래도 취향은 존중한다”(only****)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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