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가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후파백’(Hupavac·BLS-M07)의 임상 2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후파백 임상 2a상 완료에 이어 임상 2b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후파백은 바이오리더스가 보유 중인 뮤코맥스(MucoMAX) 기술을 이용한 혁신신약(first in class) 파이프라인이다. 임상 2a상을 통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차병원 등 14개 기관과 함께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뮤코맥스 기술은 특정 질병을 목표로 하는 항원을 유산균 세포 표면에 발현시킨 뒤 경구 투여하는 면역치료제로 개발 중인 플랫폼이다. 유산균 균체 표면에 돌출된 앵커(pgsA)에 질환 별 특이 타겟 단백질(표적항암제 등)을 부착한다. 유산균 앵커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다양한 질환의 유전자로 교체할 수 있어 다양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회사는 임상기간 단축과 성공률 향상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협업을 통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다양한 기술협력을 주도한 박현선 박사를 최고과학기술책임자(CSO)로 영입했다. 또 신약개발 전문가로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구개발을 주도한 함경수 박사, 셀트리온 대표이사 이력을 보유한 김상석 박사 등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바이오리더스는 글로벌 투자회사 요즈마그룹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1일 요즈마 글로벌펀드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로 꼽히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존 항암제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제 신약기술 도입 및 임상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 암 사망률 2위에 이를 정도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시험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을 위한 추가적인 임상시험 및 구체적인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및 신약기술 수출성과에 집중해 글로벌 신약으로의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