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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1월 전국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평균 매맷값은 2억4845만원으로 전월보다 0.02% 오르는데 그쳤다. 상승폭이 전월(0.07%)보다 0.05%포인트 축소된 것이다.
◇11·3 대책에 꽁꽁 언 강남 주택시장
지난해 주택 경기를 이끌던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등을 담은 11·3 대책 이후 강남구가 전월보다 0.16% 내렸다. 송파(-0.10%)·서초(-0.08%)·강동구(-0.08%) 역시 하락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미국이 일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국내 대출 금리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내내 오름세를 지속하던 부산과 제주도에서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수도권 전체 집값은 0.01% 올랐다. 서울은 0.03% 상승한 가운데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이 무산된 인천은 0.03% 내렸다. 1월 3481가구에 이르는 한강센트럴자이 입주가 예정된 김포가 0.06% 하락했다.
지방은 0.02% 올랐다. 부산(0.23%)·제주(0.14%)·대전(0.12%) 등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중공업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은 0.12% 내렸고, 입주 물량이 많은 충남(-0.10%)이나 대구(-0.07%)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4845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4억706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3억350만원, 지방 1억689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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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셋값도 평균 1억6517만원으로 전월보다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역시 전달 상승세(0.08%)보다 0.05%포인트 위축된 것이다.
서울 전셋값은 0.06%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마포구나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관악구가 각각 0.20%, 0.17% 올랐다. 그러나 신규 물량 공급이 많은 성동구나 강동구는 나란히 0.09%씩 하락했다.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9664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셋값이 0.03% 상승했다.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은 매매시장이 침체된 대신 전세 수요가 유지됐다. 특히 경기도 광명시나 수원시 영통구 등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만큼 0.23%,0.14%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김포나 하남 등에서는 전세 공급이 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방은 전셋값이 0.0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0.21%), 부산(0.14%), 제주(0.09%), 강원(0.07%) 등은 올랐고 울산(-0.11%), 대구(-0.07%), 충남(-0.06%) 등은 내렸다.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2억2386만원, 지방 1억121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셋값은 지난해 12월보다 0.02% 하락했다. 보증금이 1년치 월세 이하인 ‘월세’는 하락폭이 0.05%에서 0.04%로 줄었지만 준월세나 준전세의 경우 하락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로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봄 이사철이나 주택시장 환경 변화 이전까지는 이달과 유사한 상승폭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역시 이달과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향후 3개월 동안(2~4월) 전년 동기보다 35.5%나 많은 7만9000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는 곳의 전셋값은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한편 주택가격 동향에 대한 세부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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