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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기술력 앞세워 美의료기기시장 공략

이진철 기자I 2016.11.28 11:25:01

북미영상의학회(RSNA) 참가.. 첨단 영상진단기기 공개
삼성전자, 5년째 참가.. 엑스레이 사업 미래 가능성 제시
LG전자, 의료용 영상기기 첫 공개.. 사업진출 본격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앞선 디자인·디스플레이·모바일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1월27일(현지시간)부터 12월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102회 북미영상의학회(RSNA)’에 참가해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의료용 영상진단기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년째 ‘북미영상의학회’에서 디지털 엑스레이부터 영상의학과 초음파 진단기기와 이동형 CT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의료용 영상기기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의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이동형 엑스레이 ‘GM85’ 북미시장 본격 출시

삼성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 진출 5년을 맞이해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고성능 기능에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한층 더 완성도를 갖춘 신제품 이동형 엑스레이 ‘GM85’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GM85’는 이달 중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 획득에 성공해 이번 북미영상의학회를 시작으로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GM85는 동급 대비 콤팩트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이 뛰어나고 혁신적인 편의 기능을 제공해 출시와 동시에 국내외 학회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존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이 ‘GM85’를 체험할 수 있도록 8대의 장비를 마련하고, 직접 체험을 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102회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삼성전자는 8대의 이동형 엑스레이 ‘GM85’를 마련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존을 꾸몄다. 삼성전자 제공
올해 미국 FDA의 조영 증강 초음파 진단 승인과 보험 수가 적용이 진행됨에 따라 조영증강 초음파 영상(CEUS)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겨냥해 삼성전자는 조영 증강 영상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RS80A with Prestige’를 선보였다. ‘RS80A with Prestige’에 탑재된 ‘CEUS+’ 기능은 보다 높은 해상도로 미세한 병변의 진단력을 향상시키고 자동 영상 최적화 기능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CEUS+가 제공하는 임상적 가치와 연구 사례를 공유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이밖에도 유방 병변 초음파 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S-Detect’와 우수한 정합성으로 진단하고자 하는 인체 부위를 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동시에 비교·분석할 수 있는 ‘S-Fusion’을 전시했다. 실제 구급차에 탑재돼 뇌졸중 응급조치에 사용되는 ‘CereTom’과 병원내 수술실과 응급실에서 이동이 가능한 ‘BodyTom’ 등 다양한 이동형 CT도 선보였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단 5년 만에 영상 진단 분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삼성의 기술력을 믿고 성원해준 전세계 영상의학과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월드 베스트 DNA를 담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전문의들이 빠르고 간편한 기능으로 더 자신감 있는 진단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102회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이동형 엑스레이 ‘GM85’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LG전자, 의료용 모니터·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글로벌 순차 출시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의료용 영상기기 3종을 처음 선보였다. 붉은색 표현이 뛰어난 수술용 모니터, 진료와 환자 상담에 적합한 임상용 모니터, 필름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등이다.

LG전자는 모니터 2종과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한국, 미국, 유럽 주요 국가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수술용 모니터는 27인치 크기에 풀HD보다 4배 선명한 울트라HD(3840x2160) 해상도를 갖췄다. 픽셀 수는 800만(8MPl)개가 넘는다. 이 제품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붉은 색을 명확하게 구분해준다. 예를 들어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할 때 혈액, 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한다. 반응 속도가 빨라 복강경과 수술 집기의 움직임을 화면에 바로 띄워 정확한 수술을 돕는다.

방수와 방진을 적용해 수술 중에 혈액 등이 묻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IPS 패널의 또렷한 화면과 넓은 시야각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여러 명의 의사들이 수술을 함께 하는 경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밝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m인 면적에 촛불 800개를 켜 놓은 수준인 800칸델라(cd/m2)를 구현한다.

LG전자 의료용 영상기기
임상용 모니터는 27인치 크기에 800만개 픽셀의 울트라HD 해상도를 갖췄다. 색영역 기준인 sRGB를 99% 충족해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넓어서 컬러 MRI, 컬러 CT 등의 영상을 보는데 적합하다. IPS 패널을 사용해 의사와 환자가 어느 각도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색상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엑스레이와는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결과를 곧바로 파일 형태로 만들어 유선 혹은 무선으로 PC에 보내주기 때문에 곧바로 결과를 보여준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정확하고 빠른 진료를 돕는 제품들로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서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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